멋쟁이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 한 달차이자 4월 5째주 팀 회고
지난 달 3월 28일 멋사 프론트엔드스쿨 여정을 시작하고
30일이 넘은 시점이 되었다.
합격통지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첫 날 수업을 받을 때만 해도,
한 달 후에 내가 이렇게 달라졌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희망 직무를 개발자로 전향하고 나서 줄곧 독학을 해오면서
과연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질 때가 많았다.
또 그만큼 공부 페이스가 처지기도 했고..
2022년이 되어 운좋게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해서 자취를 시작하고(그만큼 쪼꼼 쪼달리지만..)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멋사 프론트엔드스쿨 2기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
멋사에 합류한지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번 4월 5째주에 진행한 팀 주간회고에서 나온 KPT(Keep, Problem, Try)를 정리하려 한다.
사실 멋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회고를 하고 글로 정리해보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회고?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 이라고만 생각했다.)
또 사실 지금 당장은 취업이 급하다보니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보다는
코드 한 줄이라도 더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멋사에 들어오고 운영진님들(영웅님, 희승님, 태진님, 재인님)과 또 멋진 동기들과 같이 지내면서(랜선에서)
그 생각은 틀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면 내가 목적지로 맞게 달리고 있는건지,
혹은 지름길이 있는데 돌아서 가고 있는건지
점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회고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느끼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 그 자체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제 본론!
멋사를 시작한지 4주가 지난 시점까지 팀 내에서 주간 회고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워낙 평소 많은 복습량과 하루하루 과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뭔가 처음엔 시간을 내서 회고를 하는게
팀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해서 그냥 마음 속에 담고만 있었다.
그래서 그냥 TIL 읽고 서로 피드백을 날리는 정도였는데,
저번 주 멋사 오피스에서 각 회고팀 리더 분들과 멋사 운영진 분들을 직접 봬어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지난 주 커피챗 이후 팀원들에게 주간회고를 제안했는데, 흔쾌히 다들 받아주셨다!
어떤 방식으로 주간 회고를 해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구글링하다가
https://brunch.co.kr/@hijinnyjinny/5
이 글을 발견했는데, 여기서의 방식을 참고했다.
이번 주의
KEEP
1) 우리팀의 게더 참여율이 높다는 점
(자율적으로 같이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모이는 걸로 시작한게 이제는 암묵적인 필수가 되어버렸다...ㅎㅎ
이젠 수업 끝나고 게더로 접속안하는게 어색할 지경.. 의외로 다른 몇몇 팀들은 게더에서 매일매일은 모이지 않는다고 들어서 뭔가 뿌듯도 했다)
2) 팀노션계정의 활성화
(팀원들이 매일 TIL을 적으려고 노력하고 todo도 매일매일 잘 작성하고 있다!)
3) 그 외
과제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그래도 잘 제출하고 있다는 점,
수업시간에서의 적극적인 참여 등이 있었다.
PROBLEM
1) 각 팀원들의 TIL이 올라오면 댓글로 서로 피드백을 적기로 약속했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과제 때문에 피드백의 양이 줄고 있다는 점
2) 나와 다른 동기의 비교
3) 수업을 들어도 마음만큼 잘 되지 않는 점
(특히 나의 경우는 지금까지 수업진도를 나가면서 CSS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margin, float, position, %, 반응형 등등.. 아직 손에 잘 익질 않는다..)
TRY
이번이 첫번째 회고시간이다보니
여러가지 방면에서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TRY 부분에서 의견들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서(물론 나도 try에 대해 많이 제안하진 못했다..
다들 비슷한 problem을 느껴서인지 해결책이 더 안나온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또 다들 과제도 해야하니 try때문에 고민하느라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것도 그렇고..) 살짝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 회고부터는 서로 이야기해볼만한 점, 무엇이든 try 해볼만한 것들을
회고시간 전까지 정리까진 아니더라도 생각해놓고 있기로 했다.
그렇지만 2번째 problem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좋은 얘기가 오갔다.
단순히 비교하지말기가 해결책이지만,(어려운 게 문제)
이 해결책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팀원 분들이 서로에게 정말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try와 success가 되지 않을까하고 느꼈다.
그리고 회고 당일이 깃특강날이었는데,
깃을 활용해서 버전관리와 디버깅,
오픈소스 기여방법에 대해서 배워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갔던 수업이었지만
하루 안에 다 이해가 가고 손에 익는다는 것이 어려웠던지라 많은 팀원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다음주에 지금까지 쌓인 과제가 모두 해결되고 나면
우리팀끼리 작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오픈소스 제작을 통한 협업과 브랜치 관리 등등 더 심화한 내용을 같이 공부해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회고를 하고 정리를 해보니
다음주부터 이번주에 느낀 problem들을 극복해내겠다는 의지가 뿜어오른다.
회고시간을 갖지 않았다면 힘들면 힘든 대로 그냥 앞만 달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번아웃도 쉽게 오고 금방 지쳤을 것 같다.
회고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게 된 회고 첫째주였다.
앞으로의 회고들과 그에 맞춰 점점 발전하게 되는 내가 기대된다!